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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시글을 올리는 게 익숙치 않지만, 이번만큼은 이 나라의 한 국민으로써, 그리고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써 PD수첩의 망나니 같은 행보를 가만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얼마 전 MBC PD수첩은 방송 첫 머리에 3~4분 가량을 할애해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내보낸 일 있지요. 바로 2년 전 자신들이 제작해 방송한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 편과 ‘신천지의 사그라들지 않는 파문’ 편에서 그들이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방송을 했음을 시인하고 정정보도를 내보낸 것입니다. ( http://news.nate.com/view/20091021n00534 )
뒤늦게나마 그들이 잘못을 인정한 것은 참 다행스럽다 생각이 들면서도, 보도문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니 정말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라 하는 PD수첩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가 싶어 분통이 터지더군요.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 조차 하지 않고 방송에 아무 장면이나 집어 넣었다는 것이 과연 납득할 만 한 실수인가요?
그것이 정말 실수였다면 저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만약 고의적으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 위한 편파적 편집이었다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이죠. 이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이 이 후에도 광우병 관련 보도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일이 있기에 편파보도에 대한 우려가 그저 제 기우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공영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이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제작진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것 입니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또 한가지 방송을 본 후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기독교인이라 하는 자들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 때문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자신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엄밀히 말해서 종교가 다른 것도 아니지요) 사람을 감금하고 폭행하고 강제로 개종교육을 시키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대표 단체인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산하에 공식적으로 그런 조직(이단대책위원회) 운영하고 있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세운 대책이 고작 그런 수준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요. 이단대책위원회 소속의 한 목사는 개종강요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저도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제가 몸담은 기독교계를 비판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이렇게 잘못된 모습을 보고도 눈감아 주어왔기에 현실의 기독교세계가 ‘개독교’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 기독교인이라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의를 보고도 눈감아주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독교인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공영방송국 MBC도 이번 일을 통해 이름에 걸맞는 책임감있는 방송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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